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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과 수의 땅, 유럽, 프라하에서

by Argo Navis 2025. 9. 19.

안녕하세요,
지난 토요일부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빈을 거쳐 4일째 프라하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첫 유럽 여행이라 그런지 해외에 오래 살아서 그런지 일주일이 넘었는데도 아직 실감이 안나네요.
다시 생각해보면 굳이 다를게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뜨거운 햇볕과 선선한 공기, 홈이 크게 패인 가지런한 보도 블럭
 그리고 카페 앞을 지나가는 백인들의 비율이 많아졌다는 것 그리고 살짝 퉁명한 듯한 서비스직 사람들의 모습이었습니다.


종종 친절하고 겉으로도 활기찬 에너지가 느껴지는 사람도 보였지만,
대부분은 자신과 자기 테두리내에서 스스로 가치를 두는 것에만 에너지를 집중하고 
그 외의 것은 의식의 바깥에서 흘러가는대로 두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마 그들의 문화와 교육에 베어 있는 개인 행복 우선주의에 기인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이제껏 지냈던 여느 나라들과 다른 이 모습들이 
어쩌면 오스트리아와 체코의 행복지수가 높은 하나의 이유가 아닐끼 합니다. .
한국식 가치관이 무의식에 베어 있는 저로서는 
내면에 집중하고 남들보다 좋은 집, 비싼 차, 높은 연봉과 권력이 주는 우월감에 기대지 않는 
철저히 주관적인 행복의 기준을 의식적으로 곱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그러고보면 유럽은 오행 금과 수의 땅이 맞나봅니다. 
오행의 순서를 얘기할 때, 목-화-토-금-수라고 말합니다.
다섯 가지 기운은 순환하는 에너지이므로 순서에 따른 우위는 없습니다. 
단, 우리는 스스로가 자신의 삶을 보다 조화롭게 만들어 줄 수 있는 기운을 
의식적으로 당겨서 쓸 필요는 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유럽 여행은 화 대운에 화 세운의 시간을 지나고 있는 저에게 
진정한 행복은 무엇인지 내면이 가리키는 인생의 나침반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무엇에 가치를 두고 살아야할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금과 수의 시간이었습니다.
서늘한 가을과 추운 겨울을 지내야 봄에 보리가 피어나듯이  
새로움과 도전을 의미하는 목, 화의 에너지는 반드시 가을과 겨울을 지나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잘츠부르크 고사우 호수]

 

[프라하 성 외곽에서 내려다 본 도시]

 

[프라하 호텔 옆 카페]



이상 프라하에서 무오 올림